저희는 아이와 홈스쿨링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다가 제작년 아이가 4-2학기부터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학교를 처음 다니면서 우려와 달리 친구들과 잘 지내고 적응을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서울의 사립초등학교였습니다.
벌써 아이들은 영어를 너무 잘하고 영어 원서책을 읽고.... 영어는 5개정도의 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하는데 아이가 아랫반으로 들어가자 영어에 자신이 없어지고 걱정이 많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아직 어리고 친구들도 너무 착하고 나름 즐거운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저희 남편의 직장때문에 시골로 이사를 오게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를 달리던 친구들을 보던 아이가 이번에는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한학기는 너무 즐겁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공부에 관심이 너무 없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의 관심사도 너무 다르고 수준도 너무 차이나고 아이들은 착하고 좋은데 자기가 어떻게 공부 위치를 취해야할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시골에 있으니 아이는 무척 공부를 잘하는 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자기의 다른 친구들을 알기에 저에게 공부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저 역시 너무 다른 환경에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할지 혼란스러웠습니다. 홈스쿨을 할때와 사립학교를 다닐때 시골학교를 다닐때..
그러던중 저는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아이가 원하니 어느정도 공부를 도와주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게 하자.
이제 6학년이 된 아이와 함께 저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공부 학원한번 보내지 않아 걱정도 됬는데 이런저런 찾아보니 문법과 영단어 천일문 구문등 정보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중 영어단어를 경선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년치강의를 끊고 작년 가을부터 지금까지 하루 1강씩 주 5일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이 초등부터 차근차근 외우다보니 너무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부담없어 하였습니다. 초등학교가 끝나고 중학영단어장을 샀는데 다행인것이 표지가 반짝 거리고 예뻐서 아이가 너무 좋아하였습니다. (수능편도 좋아합니다. ) 어느새 3달 꾸준히 매일 해오던것이 쌓여 중학교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중학교영단어를 마치면 수능편도 아이와 외우기로 했습니다. 수능영단어라는 부담감 없이 그냥 재미있게 외우는 놀이가 된거 같습니다.
아이가 부담없이 즐겁게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아이도 자신이 해온 과정이 뿌듯해 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에 위축되어 있었는데 영단어를 많이 알게 되면서 원서도 조금씩 읽고 리딩책도 더 쉬워하면서 요즘은 영어가 너무 재미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이런저런 공부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고 처음에는 저희 아이가 늦은게 아닐까 불안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너무 미래가 기대가 됩니다. 영단어만 그저 외웠을 뿐인데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고 이렇게 일년을 외우고 책을 읽고 리딩을 하면 내년 중학교가 되서도 수능을 볼때도 영어라는 과목을 즐겁게 그리고 자연스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겠구나.
전혀 늦지 않았구나~~ 도리어 6학년인 아이가 경선식을 알게 되서 빠른 지름길로 가는것 같아 기쁩니다.
올해 11월까지 수강인데 아이의 영어가 어떻게 될지 기대됩니다. 좋은 영어 교육을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
작성일 : 2024.02.07